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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형사회적기업협의회, 한강 쓰레기 ‘줍깅’ 운동회 개최

18-11-1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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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쓰레기1.jpg

물길을 옆에 끼고 뜀박질을 하는 모습이 경쾌하다. 정면 주시가 아니라 앞뒤 좌우를 샅샅이 둘러보던 달리기 주자의 속도가 느려진다. 지폐라도 발견한 양 신속하게 허리를 숙이고 무릎을 굽혀 땅에 있는 것을 줍는다. 언제부터 버려져 있었는지 모를 쓰레기 한 조각이다.

(사)문화재형사회적기업협의회(대표 장남경)는 10일 쓰레기를 줍는 ‘줍깅’ 운동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줍깅 운동회는 달리기 시작 훨씬 전부터 몰려든 인파로 예상 참가자인 2000명을 훌쩍 넘긴 2500여명의 사람들이 참가했다. 휴식공간이자 자연의 터전인 한강공원이 쾌적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운동회로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를 시민들의 손으로 치우는 실천형 인식 전환 캠페인이다.

걸으면서 동시에 기부가 되는 ‘빅워크’ 어플을 켠 참가자들은 생분해 비닐과 집게를 갖고 줍깅에 참여했다. ‘뛰깅’의 참여자들은 반포한강공원에서 여의도한강공원까지 8km를, ‘걷깅’의 참여자들은 한강여의도공원 내 8곳의 지정 장소 중 3개 이상의 장소에서 3~5km를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미션을 수행했다. 쓰레기를 주운 참가자들은 다시 광장으로 돌아와 쓰레기 무게를 측정하고 분리배출까지 실시했다.

결승선에서는 주운 쓰레기를 재미있게 분리 배출할 수 있는 이색 쓰레기통이 마련됐다. 친구들과 함께 참여한 이민제(16)는 “직접 주워온 쓰레기를 과녁 쓰레기통과 농구대 쓰레기통 등에 맞춰서 분리배출 해보니 재미있었다”며 “닭뼈가 일반쓰레기라는 점을 쉽게 알려줘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강쓰레기2.jpg

이색 쓰레기통 퍼포먼스에서는 분리수거에 맞춰 쓰레기를 골인시킨 참가자들이 초콜릿을 획득했다. 걷깅과 뛰깅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인디가수 푸드코트, 신잔디, 시와바람의 버스킹 공연이 이뤄져 오가는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더욱이 올겨울 한파를 대비하는 효과 2배의 운동이라는 점과, 운동하며 동시에 환경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이, 학생, 가족 등 다양한 계층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처럼 많은 참가자들이 한마음으로 단 하루, 약 네시간 동안 주운 쓰레기는 0.6톤이다. 구석구석 숨어있던 쓰레기들이 쓰레기통을 찾아가니 구슬땀의 의미가 배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줍깅’ 운동회는 문화재형사회적기업협의회가 주최하여 11월 한 달 동안 진행되는 ‘5깅(줍깅·찍깅·알깅·쓰깅·보깅)’ 운동의 일환이다.

11월 5일부터 6일간 진행된 쓸모없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해서 화분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체험 ‘쓰깅’ 역시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예술그룹 ‘곧[곳]’이 참여한 공공미술품제작 프로젝트 ‘보깅’도 오가는 시민들의 참여로 완성됐다. 작품 골조 위에 시민들이 직접 폐 장난감, 플라스틱 제품들을 더하는 식으로 공공미술품을 제작한 것이다.

또한 유투브 채널 허안나TV와 쌍둥이TV가 참여를 시작으로 시민들이 직접 환경보전 줍깅 운동을 소개하는 홍보영상을 촬영, 배포하는 찍깅도 진행 중이다. 한강 환경과 생태, 그리고 쓰레기 문제를 알려주는 교육캠페인 ‘알깅’도 일반인, 청소년, 아동 등 다양한 대상층에게 실시 중이다.

문화재형사회적기업협의회는 문화재뿐만 아니라 자연 또한 우리가 아끼고 보전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며 한강5깅을 통해 일상에서 사람들이 쓰레기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분리 배출하는 실천이 자리 잡길 바라며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줍깅에서 참가자들은 작은 담배꽁초부터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같은 버려진 우산까지 하루 만에 0.6톤의 쓰레기를 주웠다며 한강 쓰레기 투기 문제에는 시민 한 명, 한 명의 ‘작은 행동’이 큰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더욱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복수 기자


<저작권자 ⓒ 자치법률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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