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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의 심리적 상처 누가 알아주나

18-11-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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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주년 ‘경찰의 날’ 맞아 찾아본 경찰 ‘마음동행센터’  

 

경찰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하나 있었다. ‘라이브’ 라는 제목의 이 드라마는 꾸며진 이야기가 아닌 진짜 경찰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각종 크고 작은 범죄 현장과 맞닥뜨려야 하는 경찰들의 모습은 애달프기까지 했다.

 

이 드라마에서 신입 경찰인 주인공은 첫 범죄현장을 다녀온 이후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처음 본 범죄현장의 모습은 참혹함 그 자체였다. 이에 그녀는 소주를 마시기도 하고 혼자만을 시간을 보내기도 하면서 그 관경을 잊고자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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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마음 건강 상담센터인 ‘마음동행센터’에서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상담을 받는 경찰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출처=경찰청 공식 블로그 ‘폴인러브’)

 

선배들은 그저 잊으라고만 이야기하지만 그 잔상은 오래도록 그녀를 따라다닌다. 실제로 경찰관 트라우마 상담센터인 마음동행센터에 따르면 “범죄현장에서 얻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상담을 받는 사람의 거의 대부분”일 정도로 경찰들의 심리적 상처는 크다.

 

2013년 ‘경찰관 건강질병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경찰관 설문응답자 중 41.35%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이하 PTSD) 고위험군’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현장 근무가 많은 곳은 PTSD 증상 발병위험이 2.0배에서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에서도 경찰관을 ‘스트레스 고위험군’ 직업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이런 크고 작은 범죄로 인한 트라우마 뿐 아니라 시민들의 경찰에 대한 부정적 인식, 민원 관리 등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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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크고 작은 범죄로 인한 트라우마 뿐 아니라 시민들의 경찰에 대한 부정적 인식, 민원 관리 등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을 겪고 있다.

 

“어떤 경찰은 가끔 주취자들로부터 폭행과 폭언을 당할 때 ‘내가 왜 이 직업을 택했나’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고 말씀 하시더라구요”(마음동행센터 상담사)

 

경찰들의 근무환경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다. 경찰의 1인당 담당 인구 수도 약 500명으로 세계 최고인 만큼 경찰들의 처우 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매년 저희 센터를 찾아주시는 경찰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쪽 상담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상담 인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찰청은 경찰관들의 정신건강 상담과 치료를 상시 지원하기 위한 마음동행센터를 지난 2014년 개소했다. 마음동행센터는 서울·부산·광주·대전 4개 지역에 설립된 이후로 현재까지 총 9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각 센터에는 센터장과 전담 상담사가 배치돼 있으나, 수요에 비해 상담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아울러 경찰 1인당 담당 인구수를 줄여야할 필요가 있으며, 범죄자들과 맨몸으로 부딪치는 경찰들의 인권과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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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지키는 영웅, 경찰들의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출처=경찰청 ‘경찰의 날’ 자료 화면 중 캡쳐)

 

경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마침 지난 10월 21일은 ‘경찰의 날’이었다.

 

경찰의 날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경찰들의 노고에 관심을 가지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첫걸음이다.

 

오늘 하루 거리를 걷다 경찰 분들을 만난다면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보는 건 어떨까? ‘감사합니다. 당신 덕분에 안전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라고 말이다.

 

 

 

 

 

 

김학철 기자


<저작권자 ⓒ 자치법률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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