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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해결사는 숲…‘도시 바람길 숲’ 10곳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18-11-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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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예산안] ‘생활 SOC’ 예산, 나에겐 어떤 의미?

 

내일 미세먼지 심하다는데 우리 모임 어떡하지? 다음으로 미룰까?” 그냥 역사 쇼핑몰에서 만나자. 밖으로 나가지 말고. 어쩔 수 없지.” 

 

며칠 전 친구들과 나눈 대화이다. 결국 우린 모임 날,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하고 만나 역사 내 쇼핑몰에서만 머물다 헤어졌다    

  

더 먼 미래의 일로만 여겨졌던 환경오염과 인류의 생존이란 주제가 미세먼지와 함께 우리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다.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이토록 커질지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 날마다 날씨와 더불어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요즘이다.

 

미세먼지1.jpg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날씨를 확인하는 것 만큼 필수적인 일과가 됐다.

 

미세먼지를 줄이고,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도 미세먼지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도시 바람길 숲’ 10곳과미세먼지 차단 숲’ 60ha가 조성된다.

 

도시 바람길 숲과 미세먼지 차단 숲은 2019년 정부 예산안 중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10대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이다. 

 

10년 전쯤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독일은 도시 바람길 숲을 조성하고 건물을 새로 지을 때도 이에 맞춰 건축한다는 내용을 접한 적이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거의 없었던 시절에 본 다큐멘터리였는데도 그 내용은 몹시 놀랍게 다가왔다 

 

도시 바람길 숲은 도시 외곽 산림과 도심의 숲을 선형으로 연결해 외곽 산림에서 생성되는 맑고 차가운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도시 바람길 숲이 조성되면 공기 순환을 촉진하고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과 뜨거운 열기는 도시 외부로 배출돼 미세먼지 저감 뿐 아니라 폭염 완화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미세먼지2.jpg
시화단지 주변 산업단지 완충 숲.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으로 미세먼지 12%, 초미세먼지 17%가 낮아졌다.(출처=산림청)

 

미세먼지 차단 숲은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인근 주거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산업단지 인근 유휴부지와 도시재생사업지 등에 조성될 예정이다.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 나쁨을 가리키더니 급기야 미세먼지 알림 어플에선 최악이니 절대 나가지 말라는 경고문구가 뜨기도 했었다.  

 

집 안에서만 생활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미세먼지로 인해 날마다 커지는 불안감에 환경 이민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꽤나 공감됐다

 

 

미세먼지3.jpg
미세먼지가 연일 ‘나쁨’을 기록하다 급기야 ‘최악’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세먼지를 줄인다’는 게 너무나 거시적인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우연히 지난 달, 환경재단의 ‘에브리데이(EVERYDAY) 식목데이행사에 참여해 나무심기를 하게 됐다.

 

서울 마포구 노을공원에서 한 명당 3그루의 어린 묘목을 심었다. 1년에 하루 45일만 나무를 심는 날이 아니라 대기오염으로부터 고통 받는 나날인 요즘, 매일이 나무 심는 날이 되어야 하는 건 어쩌면 자명한 일일런지도 모르겠다 

 

미세먼지4.jpg
환경재단의 ‘에브리데이(EVERYDAY) 식목데이’ 행사

 

 

묘목을 품에 안고 노을공원 비탈면을 밧줄을 잡고 내려갔다. 서있기도 힘든 비탈면에서 삽질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른도 묘목 한 그루 심는 것이 쉽지 않은 이날, 가족 단위 후원자들이 유난히 많았다. 내 자녀들이 살아갈 더 나은 환경의 미래를 꿈꾸며 자녀들과 나무심기를 체험하는 가족들의 선택에 마음으로부터 박수가 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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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서우 어린이. 더 나은 환경을 위한 행사에 동참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다수였다.

 

 

환경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환경을 지켜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우리의 책무인지, 거시적인 문제로만 생각했던 환경 문제에서 우리가 해낼 수 있는 실천 방법은 얼마나 많은지 새삼 느끼고 배운 자리였다 

 

더 나은 환경을 고민하고, 미세먼지로부터 받는 고통을 줄이기 위한 내년도 환경예산 편성안은 필시 반갑다. 아직 갈 길이 멀긴 하지만 환경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다각도의 접근을 펼친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미세먼지6.jpg
이날 심은 꾸지나무 묘목. 미세먼지를 줄이고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다.

 

내년부터 조성될 도시 바람길 숲미세먼지 차단 숲의 실효적인 성공을 바탕으로 더 많은 환경예산 편성과 다양한 정책들이 펼쳐졌으면 한다. 더불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우리 모두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는 점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조재호 기자


<저작권자 ⓒ 자치법률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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