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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조 초대전 “ Good Luck " 展

18-12-18 18:53

본문

 금괴1.jpg

 

 

60대 중견작가인 임영조 선생은 금괴작업을 한다.


한지로 골드바 틀을 만들어 그 위에 순금박을 여러겹 입혀서 실제 금괴와 똑같이 보인다 작가는 한지의 지속적인 활용과 동일선상에서 오래전부터 금과 관련된 다양한 조형적 이미지를 모색하며 3차원적 오브제를 평면에 접목시켜 미묘하고도 섬세하게 진짜 금괴와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금괴2.jpg

 

 

 

특히 질서있게 펼쳐지는 크고 작은 금괴를 평면에 접목시켜 이 작은 금괴들이 진짜인가 가짜인가 하는 호기심을 유발시킴으로써 보는 이들을 작품 앞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며 한지 위에 수없이 나열된 금빛 찬란한 금괴이미지를 통하여 권력과 부로 점철된 우리시대의 단상을 보여주고 있다.

 

금괴3.jpg


그리고 금괴에 작은 글씨로 LORD, PURITY, GRACE, FAMILY, LOVE 등의 단어를 삽입함으로써 분주하게 살아가는 우리시대에 휴머니즘과 영원성 ,희망 , 가족 그리고 순수함과 열정등을 내재하고 있다.


임영조선생은 우리시대의 암흑과도 같은 거대한 조형의 흐름에서 자율적 비판성을 회복하는 순수하면서도 지극히 우리적인 새로운 탈모더니즘적 의미를 지닌 것을 절대개념으로 상정하고 이를 조형화시켜 거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자 하고 있다.


그러기에 평면과 3차원적 공간에서의 골드바로 표현되는 그의 작품에는 고요와 휴식, 그리고 순금처럼 순수하고도 원초적인 생명의 미학이 꿈틀거리고 있다.

 

금괴2.jpg

 

2019년 장은선갤러리  첫전시로 임영조 작가의 금괴전시는 번쩍이는 순금의 좋은 기운을 드리고자 “Good Luck " 展으로 정하고 순금 골드바 작품 30여점이 전시되는데 새해 첫전시를 황금이미지로 시작 모두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서양화가 임영조 선생은 중앙대 서양학과 출신이며 동 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을 전공했다 한국 한지학회 회장은 역임했고 2018년 보성여고 미술교사를 정년퇴임했다.


15회의 개인전과 100여회의국내외 그룹전을 왕성하게 해온 중견작가이다.

 

갤러리3.jpg

 

 

 

 

장  준  석

(미술평론가, 한국미술비평연구소장)


임영조는 그동안 전통 한지와 금박의 예술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으며, 우리의 삶과 조형에 대한 반성적 고찰에서 비롯된 의미 있는 콘셉트로, 2차원에서 펼쳐지는 평면성과 3차원에서의 재료의 물성과 개념에 대해 진지하게 모색해 왔다. 이는 대체적으로 많은 예술가들이 시도하고 있는 표현성(expression)과 일루전(illusion)적 관념에서 벗어나 그만의 회화와 조형으로 형성된 조형적 명제 속으로 몰입하였음을 의미한다. 그가 오랜 동안 전개시키고 있는 한지 작업도 평범한 작업이 아니라 물질과 이미지 간의 변증법적·반성적 조형성을 함축하고 있다. 평면에 작은 한지 조각들을 콜라주 형태로 드러낸 흔적들은 삶의 무의미함과 세월의 덧없음 등을 함축한 것으로 작가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표출된 무의식의 산물이자 이미지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확신에 찬 기독교적인 형상과 이미지는 작가의 내면에 또 하나의 예술적 모티브를 제공하는 중요한 감성적 원형이라 생각된다. 이 양자를 기조로 형성된 일련의 작품들에는 상통하는 중요한 예술적 공감과 감성적 예술 혼이 응축되어 주목된다.


그는 투박한 전통 한지를 재료로 하여 다양한 미적 가치를 형성함으로써 한국미의 정서가 흐르는 의미심장한 형식미를 표출하였다. 한지를 붙였다가 다시 떼어내는 작업이나 여러 겹의 각기 다른 한지의 결과 층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이 형식미는 우리들이 지니는 성(性)과 정(情)의 조형적 표출이라 여겨진다. 환경과 상황에 따라 변화할 수 있는 정(情)의 이미지는 작가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형성된 감성의 흥이 있는 노랫가락처럼 자연스럽다. 이는 조형적 긴장감이나 균제, 통일성 등을 내포하며 하나의 물(物) 자체, 다시 말해 하나의 성(性)으로 존재할 수 있는 미적 원형을 조형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기에 그의 한지에 있어서 기존 물성에 대한 변형된 형상성과 이에 대한 질료적인 숙성은 여러 색지들의 중첩이나 다양한 한지 조각들의 활용으로 더욱 구체화한 것임이 분명하다. 이는 한지의 조형적 이미지와 질료와 재료 등에 대한 고정 관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모색으로서 모더니즘적인 질료적 조형성에 대한 변혁을 담은 새로운 접근이자 시도라고 간주된다. 


작가는 한지의 지속적인 활용과 동일 선상에서 수년 전부터 금(金)과 관련된 다양한 조형적 이미지를 모색하며, 오일 페인팅으로는 도저히 드러낼 수 없는 3차원적 오브제를 평면에 접목시켜 미묘하고도 섬세하게 진짜 금괴와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특히 질서 있게 펼쳐지는 크고 작은 금괴를 평면에 접목시켜 이 작은 금괴들이 진짜인가 가짜인가 하는 호기심을 유발시킴으로써 보는 이들을 작품 앞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며, 한지 위에 수없이 나열된 금빛 찬란한 금괴의 이미지를 통하여 권력과 부로 점철된 우리 시대의 단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금괴에 작은 글씨로 ‘어머니’, ‘사랑’, ‘편지’ 등의 단어들을 삽입함으로써 분주하게 살아가는 우리 시대에 절실한 향수를 조용히 불러일으키기까지 한다. 그의 작품에는 휴머니즘과 영원성, 긍정주의, 희망, 새로운 변화, 아가페의 사랑 혹은 예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도 같은 순수함과 열정 등이 내재되어 있다. 그의 예술가적 순수성은 자칫하면 순정주의자, 염세주의자, 허무주의자, 무능력자 등으로 치부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진행형이며, 능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이다.

 

작가가 금의 이미지를 3차원적으로 형상화해온 것은 부와 명예를 상징하는 모더니즘에 대한 견제와 균열의 산물인지도 모른다. 이미 권력화한 모더니즘의 한편에는 인간 본연의 자존과 비판적 판단을 상실한 화폐 권력과 문화 권력, 부자인 갑의 권력 등 퇴락한 모습들이 내포되어 있다. 이는 조형에서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이미 견고한 틀을 갖춰 더 이상 쥐어짜도 나올 것이 없어 보이는 추상과 미니멀 아트 등 서양의 모더니즘적 성향의 작품들은 이제 조형적 비판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채 마치 거대한 암흑의 공간처럼 우리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듯하다. 작가 임영조는 이처럼 우리 시대의 암흑과도 같은 거대한 조형의 흐름에서 자율적 비판성을 회복하는 순수하면서도 지극히 우리적인 새로운 탈모더니즘적 의미를 지닌 것을 ‘절대 개념(Absolute concept)'으로 상정하고 이를 조형화시켜 거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자 한 것이다. ‘원이 엄마의 사랑의 편지’처럼 애틋하고도 숭고한 정을 담아낸 조형적 생명성은 곧바로 응집력을 지니는 하나의 절대 개념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평면과 3차원적 공간에서의 작은 금과 관련된 그의 작품에는 고요와 휴식, 느림, 거꾸로 가기 그리고 되돌아보기와 같은 순수하고도 원초적인 생명의 미학이 꿈틀거리고 있다.


크고 작은 금괴의 형상을 만드는 그의 작업은 금괴의 모형을 뜨고 금색을 칠하는 일반적 제조 과정과는 확연히 다르다. 전문적이고 빠른 공정이 아닌, 마치 장인처럼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어 더디게 녹여 금박을 전통적인 방법으로 입히는 매우 비현대적인 수공인 것이다. 느림, 거꾸로 가기와 같은 일련의 과정은 기존의 테크닉과 관념에서 벗어나 이를 해체적 시각에서 바라보면서 세련된 것과 기존의 틀을 해체하는 탈모던적 성향을 지닌다. 그의 작품이 새롭다거나 획기적이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 그가 추구해 왔던 조형성은 서구적이면서도 비서구적인 것이며, 서구 모더니즘의 조형적 산물과는 다른 지극히 우리적인 성과 정이 흐르는 탈 서구적인 조형으로 새로운 조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김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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