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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통행시간도 5초 줄어…행안부, 올해 71곳에 추가 설치
신호등이 없거나 불필요하게 신호대기 시간이 길었던 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전환했더니 교통사고 사상자 수가 절반 규모로 줄어들었다.
26일 행정안전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129곳을 대상으로 설치 전후 1년간 교통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설치 전 사망자가 147명에서 설치 후에는 73명으로 50.3% 감소했다.
회전교차로(roundabout)는 교차로 중앙에 원형교통섬을 두고 자동차가 교통섬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통행하는 원형교차로다. 원형교차로를 돌고 있는 차량에 통행 우선권이 있다.
특히 회전교차로 설치 이후 사망자와 중상자는 44명에서 16명으로 63.6% 줄어들었다. 평균 통행시간 역시 설치 전 29.2초에서 설치 후에는 24.2초로 17.1% 감소했다.
부산 강서구 명지오션시티 앞 교차로의 경우 교통량이 많지 않은 곳이었으나 불필요한 신호대기 시간이 긴 곳이었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이 신호위반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2015년에는 사상자 6명이 발생했다. 그러나 회전교차로 설치 후인 2017년에는 한 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충남 아산시 온양관광호텔 앞 교차로는 대로변에 위치한 사거리로 호텔 2개가 인접해 있어 실제로는 육거리나 다름없었다. 통과 차량과 호텔 진출입 차량이 많아 2015년에는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나 회전교차로 설치 후인 2017년에는 1명으로 감소했다.
행안부는 지난해까지 498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했으며 올해 71곳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내비게이션 운영업체와 협력해 올해 하반기부터 회전교차로 위치정보와 통행 시 유의사항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허언욱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회전교차로는 운전자들의 정확한 통행요령 숙지와 진입차량 양보운전 준수가 중요하다”며 “교통사고 감소효과가 검증된 회전교차로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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