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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비 정순왕후의 지난했던 삶을 기리고, 지역주민을 위한 쉼터 조성을 위해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1월 7일(수) 「숭인재(崇仁齋)」의 문을 열고 준공식을 개최한다.
기존 숭인근린공원(숭인동 58-69)부지에 세워진 이곳은 지상1층 지하1층, 연면적 489.80㎡ 규모로 지난해 9월 착공하여 올해 10월까지 구가 1년여 간 추진해 온 ‘숭인공원 관리실 및 주민편의시설 건립사업’의 결실이다.
숭인공원의 ‘숭인(崇仁)’에 왕실가족이나 유서 깊은 양반가문이 사용하는 건물에 붙이는 ‘재(齋)’를 더해 ‘숭인재’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상 1층은 ▲어울림쉼터(주민 커뮤니티 공간) ▲정순왕후 기념공간 ▲공중화장실로 구성돼 있고, 지하 1층에는 ▲다목적실 ▲관리사무소 ▲창고 등이 자리하고 있다.
착공 이후 올 초 지진 관련 내진설계를 보완하고 운영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설명회 개최, 정순왕후 기념공간 조성사업 시행 등을 차근차근 거쳐 마침내 문을 열게 됐다.
숭인재 개장을 기념하며 열리는 준공식은 7일(수)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숭인재 앞 광장에서 펼쳐진다.
▲식전 축하공연으로 숭인1동 주민들이 해금·가야금 등 궁중음악 연주를, 숭인2동 주민들이 오카리나와 우쿨렐레 협연을 선보인다. 이어서 ▲감사장 수여 ▲테이프 커팅 ▲기념촬영 등을 진행하고 어울림쉼터부터 관리사무실까지 ▲건물을 순회하며 주요공간이 지닌 의미, 용도와 규모 등을 설명해주는 시간으로 마무리한다.
숭인재의 주요공간으로는 어울림쉼터, 다목적실, 정순왕후 기념공간 등이 있다. 어울림쉼터는 공원이용주민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만남의 장소로 기능한다. 다목적실은 정순왕후 일대기 영상을 상영하며 천여 권의 도서를 소장한 작은 도서관, 주민 모임과 마을행사를 여는 장소로 활용한다. 대관 문의는 공원녹지과로 연락하면 된다. 정순왕후 기념공간은 정순왕후를 기리는 전시공간으로 연표, 가계도, 각종 문화 콘텐츠, 단종 유배길과 관련된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종로의 역사적 인물 중 하나인 정순왕후를 기리고 지역주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조성한 숭인재에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 이곳이 주민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이웃들과 교류하는 동네 사랑방이자 역사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교육적 장소가 되도록 세심히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종로구에는 정순왕후가 머물렀던 청룡사, 정업원 터, 단종의 안위를 빌기 위해 매일 올랐다는 동망봉, 단종이 영월로 유배될 때 마지막 인사를 나눈 영도교 등 관련 유적지가 위치하고 있다.
이에 구는 매해 ‘정순왕후 추모문화제’, ‘정순왕후 숨결길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여 지역 주민들이 정순왕후의 삶을 기리고 조선왕조의 역사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알아갈 수 있는 시간들을 제공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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